통화기록으로 펜션 찾은 이야기

By | 2010-07-19

이번 여름휴가에 갈 펜션을 찾다보니, 딱히 마음에 드는 곳도 없고 괜찮은 곳은 예약이 끝났고 하여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올해 초에 갔었던 대부도 펜션을 다시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깔끔하고 잔디밭도 넓었으며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고 바다와도 가까운, 그리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고 하여 더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1월에 갔었는데 퇴실하는 날 마을 수도관이 동파되는 바람에 씻지도 못하고 가게해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시던, 인상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도 생각나고.
문제는 그 펜션 이름을 기억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당시에도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고, 펜션에 도착하니 주인아주머니도 포탈에 광고 안했는데 우리펜션 어떻게 찼았느냐고 궁금해하실 정도로 홍보를 안하는 곳이었다. 펜션 전문 카페에 들어가서 대부도쪽 펜션 목록 주욱 훑어봤는데도 못찾겠고 온갖 검색과 포탈에서 뒤져봐도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퍼뜩 든 생각이, 내가 쓰고 있는 블랙베리 앱 중에서 전화 걸고 받은 기록을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써 넣는게 있단 생각이 들었다.

AddOnIs 라는 앱인데 걸려오거나 내가 건 전화를 구글 캘린더에 그 시각과 그 번호를 바로 등록시켜주는 기능이다.

[건 전화 기록을 구글캘린더에서 검색한 결과]
펜션 갔던 날은 생일날이었기 때문에 바로 구글 캘린더에서 그 날짜의 일정을 살펴보았다. 저녁 6시 반 무렵 내가 건 모르는 번호가 하나 적혀있다.

전화해보니, 맞다. ^^; 그날 수도관 터졌던 에피소드도 기억하고 계셨고 내 생김새와 그때 하셨던 얘기까지도 기억하고 계시는 놀라움! 봄에 발코니를 새로 만들어서 더 좋아졌다고 하신다.
요즘 펜션은 전문 예약 사이트와 연동해서 실시간예약을 받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예약과 입금확인은 수작업으로, 사이트 내 예약현황 달력은 프로그램으로 짜서 게시해놓고 있는 곳이다. 즉 예약 가능한 방은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예약은 전화나 문자로 해야하는 곳이다. 아무래도 이런 불편함과 검색이나 포탈에 따로 영업하지 않으시는 점 등의 이유로 예약하려는 날짜와 방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셈.
하려고 하는 얘기는 펜션예약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통화기록을 구글캘린더에 기록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일상의 기록들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게 라이프로그를 활성화되고 질적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될거란말이다.. 구태여 신경쓰고, 노력을 기울여서 기록하는게 아니라.

5 thoughts on “통화기록으로 펜션 찾은 이야기

  1. 달짜

    수고스럽겠지만, 펜션 연락처와 웹사이트를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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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of Post author

    hochan// 생각할 수 있는 (웬만한) 앱은 다 있지 않나요?
    아크몬드 // 있지싶네요. 대충 검색해봐도 있는거같아요.
    달짜 // 휴가다녀와서 한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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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ingback: keizie's me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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