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비오다 그치고, 날씨가 잔뜩 흐렸지만 부곡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구로역에서 수원쪽으로 30분정도 가면 나오는 부곡역에 내려서 2번출구로 나간다음에 오른쪽으로 철길따라 가다보면 아카시아가 피어있고 학교운동장에서 초등학교 야부구 아이들이 연습하고 있는 그 길을 따라서 10분정도 가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 어른 500원에, 파노라마 뭐시기 입장료 300원 해서 800원 내고 들어갔습니다. 열차시승도 할수 있었는데 그것도 몇백원 할거예요. 기본적으로는 500원만 내면 들어갈 수 있음.
정원을 너무 잘 꾸며놨어요. 아주 깔끔하게 관리해놓으셨더군요. 정원 한켠으로 퇴역한 열차와 기관차를 전시해놓았는데 오래된 기름냄새가 아직도 납니다. 전 그냄새가 좋더라구요. 선박기관실 같은데 가면 나는 그 오래된 기름,윤활유 냄새.
사진은 아래에..
찍었을때 테두리쪽이 어두워서 분위기 좋았는데 crop 했더니 그 기분이 안나네요.
국철 전동열차.2003년 어쩌고 하는 광고가 붙어있는걸 보니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안된듯.
혀기13 이라고 쓰여진 증기기관차.
오른쪽의 은색기둥은 피스톤인데… 많이 녹슬었어요.
이게 그 300원짜리 파노라마 뭐시기..입니다. 철길과 도시를 미니어처로 만들어놓고 비둘기,무궁화,새마을,KTX들이 왔다갔다합니다. 낮->밤->아침으로 조명 바꾸면서 보여주는데…그럭저럭.. 재미없어요.
나~ 돌아갈래~~~~~~~~~ -_-;;
색이 참 이쁘죠? 기차들이 다 주황색,녹색,파란색,갈색 그리고 검정부품들하고 어울려서 색이 이뻐요.
색 이쁘다니까요;;
전선이며 피댓줄까지 다 도색해놨던데..그런건 원래 검정색 아니었을까..
7년쯤 전에 여자친구와 다녀왔었습니다. 잘만 가꾸면 500원이 아니라 5000원을 받아도 될만한 관광자원인데, 관리가 너무 소홀하더군요.
하긴, 국내 열차 N-scale을 제작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현실에서 그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르겠군요.
(그때 모 일간지에 이런 내용으로 투고를 했었는데 철도청에서 좋은 의견 감사한다고 사은품을 보내줬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