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액정고장 및 수리

5일전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맥북을 사용하다가 화면이 껌뻑거리기 시작했다. 외장모니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맥북은 그 앞에 45도 정도만 열어놓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하도록 구성해두었는데 반쯤 접힌 맥북이 번쩍번쩍하는것이었다. 화면을 열어보니 세로줄무늬와 깨진 격자등이 난무해서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반면 외부모니터는 아무 이상없치 평온한 상태.애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은 후 다음날 오전에 가로수길 애플 지니어스바를 방문했다.

제품을 본 담당자는, 이런 문제는 액정을 자주 열고 닫거나 화면 상단덮개쪽에 압력이 가해진 경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덮개와 본체를 이어주는 플렉스 케이블쪽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세로방향 문제가 생긴단다. 수리는 공휴일 포함 5일 정도 걸릴 것이라 하였다.

예정보다 하루 빠르게 4일만에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애플 가로수길을 찾아갔다. 액정뿐 아니라 상판뚜껑까지 전체를 교환하였다고 한다. 뚜껑 바깥쪽 애플로고를 보호하는 테이프가 붙어있는 점이 특이했다. 신품 구매시에는 없던 것 같았는데..

수리비는 86만원가량이 나왔으나 다행이 애플케어 보증프로그램이 적용되었다. 그러고보니 기본 보증 외 구매한 애플케어 보증이 작년 7월부터 내년 7월까지인데, 작년 가을에 키보드 문제로 하판 (키보드 및 키보드를 둘러싸고 있는 케이스 전체와 배터리)을 교체받았고 이번에는 액정과 뚜껑쪽을 교체받았으니 보드,CPU, 램 및 저장장치를 뺀 거의 전체를 보증프로그램으로 교체한 셈. 작년 수리비가 46만원돈이었으니 이번 수리건까지 포함하면 30여만원짜리 보증연장 프로그램 구매 효과는 톡톡히 봤다.

고장 원인 중 하나인 기기에 가해진 압력은, 고양이 녀석이 가끔 맥북을 뚜껑덮고 자리를 비우면 그때 남은 온기를 즐기느라 맥북에 올라와서 엎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 말고는 압력받을 환경이 아니었다. 고양이가 쿵쿵 뛰는것도 아니고 슬그머니 엎드리는건데 이런 압력이 고장으로까지 이어지는 치명적인 요인이었을까..를 생각하면 갸우뚱 하긴 하다. 어쩌면 그저 다양한 요인이 합쳐지고 이른바 뽑기운이 안좋아서 좀 까리한 맥북이 그냥 기계들이 고장나듯, “그냥 고장”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맥북을 접어두고 외부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번 써볼까 싶긴 하다. 한번 해보니 의외로 이 구성이 더 편리할 수도 있는 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