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진을 찍고 컴퓨터로 옮겨보면 후회가 더 많다. 가장 큰 후회는 배경에 더 신경쓰지 못했다는 것. 뷰파인더로 볼때는 피사체만 보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안보이던 배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린 동호회 동생녀석의 사진에서도 오른쪽의 장난감들이 없었더라면 좀 더 괜찮은 사진일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몸을 좀 더 움직였다면 자전거가 좀 더 내려오고 한강이 뒷편으로 보였다면 좀 더 나았을것이라는 후회. (2005.03.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내가 남을 찍어주는 것은 좋아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끔찍히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모델이 숭악하게 생겨서이기도하지만 찍은 사람이 어딘가에 올릴때 (보통 동호회 사진자료실) 내가 올리지 말아줬으면 하는 사진까지도 다 올라가는 적이 많아서. 밝은 모습의 컴플렉스가 감춰진 모습을 올리고 싶고 모두가 깔깔대고 웃어도 정작 당사자는 속상할 사진은 올릴 필요가 사실 없다. 아니 올려서는 안된다. 내가 피사체의 모습을 내 카메라에 담는다는데에는 “너를 예쁘게 찍어주겠다”는 확신을 주어야하고 그것을 모델이 믿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어쨌거나 니가 찍히면 그담부턴 내 마음이야~ 라고 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꾸준히 그러한 믿음을 줘야하고 그럼으로 다음에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찍혀줄 수 있는 계기가 나온다. 계속 피사체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것은 그 피사체가 인간이건 혹은 무생물이건 촬영전부터 촬영내내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일수도 있다. 미리 파놓은 도장에 잉크 찍어서 종이에 꾹… 누르는 과정은 아니다. 사진으로 담는 것은..
분명 나와 교감을 더 많이 나눌수록 사진은 더 괜찮게 나올것이며 피사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때 더 나은 사진이 나온다. 내게 보여주지 않던 (찍을 수 없던)면까지도 어느순간 보이게 된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스쳐지나가던 찰라의 한두장만이 그 피사체가 보여줄수 있는 최상의 상태라 믿고 더 멋진 대상을 찾아 방황하겠지..
인물 사진은 살작.. 로우 앵글로 찍어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머리도 작아보이고…
배경도 하늘을 향해서 -0-;
누구는 또 턱살보인다고 위에서 찍어달라고 -_-;;
아…저말씀이세요? ^^;;
조만간 턱살을 빼도록 하지요 -_-;
[more]를 이제서야 클릭해서 읽어보다..
그거 보다가 눈물날뻔했어요 ㅜ.ㅜ
예뻐보이고 멋져보이고 싶음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거겠지요..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걸 좋아하지만, 웃음꺼리가 되어버린다면.. 겉으로는 허허 웃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마음에 받는 상처는 -_-;
혹자는 친한 사이에 즐겁게 웃으면 되는거지.. 그런걸가지고 삐지는 소심한 사람.. 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친할수록 더 좋은 모습.. 믿음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정말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는 법만을 배우는게 아니라, 그 사진에 담긴 모습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노력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