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서점에서 책 한권을 주문하면 일명 뽁뽁이봉투에 담겨온다.
대부분은 별 문제없으나 간혹가다 책이 눌리고 찍혀서 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상자에 담겨오는 것보다 충격에 취약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다. 이번에 주문한 책도 책의 맨 위와 맨 아래 제본 부위가 3군데 우그러지고 찍혀왔다. 검수 및 출고 과정에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배송과정에서 험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종이상자 대비 파손의 비율 및 파손된 책을 반품하고 다시 받는 불편함을 감수하기 어렵거나 시급하게 봐야하는 책이어서 어쩔 수 없이 망가진 책을 봐야하는 고객의 비율 등을 감안할 때 뽁뽁이봉투를 고수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본불량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오로지 제품가격 전체를 지불한 소비자가 책임을 질 수는 없는 노릇. 촌각을 다투어 봐야하는 책이 아니므로 교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