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동영상 압축을 위해 handbrake를 쓴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 Compressor를 구입했다. 최근 환율때문인지 앱스토어 가격인상이 발표되어 고심끝(?)에 구매. 현재 50티어 65,000원이니 아마 3일뒤부터는 79,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컴프레서에서 원하는 설정값을 저장하여 파컷의 export메뉴에서 바로 선택하여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구매전부터 궁금했던 점은 원하는 비트레이트를 설정할 수 있는지와 내보내기 속도, 그리고 품질이었다. 받자마자 테스트해보니 왜 진작 구매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다.
약 1분 길이의 1920 * 1280 짜리 블박 동영상을 파컷에서 편집해서 두 가지 테스트를 하였다.
- 파컷의 기본 내보내기 (포맷은 컴퓨터, 코덱은 h.264 Faster Encode)로 내보낸 후 핸드브레이크에서 불러온 후 비트레이트는 12000kbps 로 다시 인코딩하기.
- 컴프레서에서 12000kbps로 인코딩 지정한 후 파컷에서 바로 이 설정을 통해 내보내기
1번 테스트. 파컷으로 기본 내보내기하는데 28초, 핸드브레이크로 다시 인코딩하는데 1분 6초, 총 1분 34초 소요. 79MB
2번 테스트. 파컷에서 컴프레서로 바로 내보내기 28초. 81MB
결과물을 얻는데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되었다. 그런데 소요된 시간만큼이나 놀라웠던건 영상 품질이다. 핸드브레이크를 쓰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화질이 뭉개지거나 영상속 사선 부분의 계단현상이었는데 컴프레서를 사용해보니 이런 문제가 거의 사라졌다.
위 비교 사진에서 왼쪽이 핸드브레이크, 오른쪽이 컴프레서를 이용한 인코딩 결과물이다. 계단현상이 심하다보니 확대해보면 전선이며 창틀이 꽈배기처럼 보인다. 뭉개지고 생략된 부분도 보인다. 진작에 샀으면 좋았을것을, 여태까지 핸드브레이크를 한번 더 거치면서 낭비한 시간이 얼마이며, 애매한 품질을 애써 외면하며 찜찜해 했던 나날이 며칠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