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D 메모리카드의 보증스티커 보관

메모리카드류를 구입하면 삼성제품은 그런게 없는데 해외 회사의 제품들은 국내 수입사나 총판등의 정품인증 스티커가 포장지에 붙어있다. 제품AS를 보낼 때 이 스티커가 메모리카드에 붙어 있어야 한단다.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도 다른 수입사가 유통시킨 제품에 대한 AS를 떠맡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일 것이다. 따라서 포장지를 개봉하자마자 애지중지 메모리에 스티커를 붙여두곤 하였는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나서 스티커가 붙어있긴 하지만 스티커에 인쇄(되어있었을지도 모르는) 내용들이 지워지고 어느 수입사/유통사 제품인지, 설령 희미하게 보인다 한들 연락처를 알 수 없었다.

위 사진은 렉사 메모리인데 뭐라고 써 있는지 알아볼 수가 없다. 스티커 제작자가 봐야 아, 이거 저희껍니다, 라고 할 수 있을듯.

요즘은 그래서 보증스티커와 케이스 일부를 잘라 에어컨 하단부에 붙여놓고 있다.

장점은 이러하다.

  • AS가 필요한 경우보다는 a.A/S가 필요없이 잘 사용하거나 b.분실하거나 c.보증기간이 지나거나 d. AS기간 이내라도 새로운 메모리 또는 새로운 메모리를 요구하는 새로운 기기로 기기변경하는 경우가 더 많기에 굳이 붙이지 않아도 대개는 괜찮다.
  • 메모리카드 특성상 카드슬롯에 넣었다 뺐다하거나 자동차 블랙박스 등 고온,진동 등의 환경에서 사용할 때 스티커가 벗겨지거나 변색되는 등의 경우를 줄일 수 있다.
  • 작은 크기인 보증스티커에 담을 수 없는 정보들, 수입사 이름과 연락처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자기 회사 페이지를 좋아해달라는 페북 요청에 대해

가끔 자기가 다니는 회사,서비스에 대한 좋아요 요청을 보내오는 페북 지인들이 있다. 대략 작년쯤까지 갖고 있던 생각은, 그게 애사심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업무상 압박이든 이른바 먹고사니즘의 문제라면 그깟 좋아요 하나 못눌러주겠나 하는 생각이었다. 설령 그 사람이 몇년동안 오프라인에서도 본 일이 없고 문자도, 전화도, 카톡도, 페북에 댓글도, 좋아요도 아무것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올해부터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는데, 이렇게 오래전에 페북친구를 맺고 어느 순간부터 관계와 감정의 밀도가 낮아져서 결국에는 아무런 교류와 관심이 없어진 사람으로부터 받은 회사,제품,서비스에 대한 좋아요 요청은 무시하기도 하였다. 일괄선택해서 한번에 보내는 요청이라면 상대방 1인당 소요시간 1초쯤 걸릴려나? 그러나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앱이든 웹이든 알림을 받고 그 순간에 하고 있던 일을 잠시 멈추고 알림내용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내 정보에 좋아요가 기록되고 페북에도 기록이 남고, 결과적으로 앞으로 그 페이지에서 오는 소식을 받아봐야 한다. 그 사람이 몇년뒤 퇴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알 수 없어도 말이다.

아니, 내 안부도 궁금하지 않고 내 소식에 반응도 해주지 않고 생일에도 아무 인사도 없는, 더 이상 서로에게 안녕하세요 잘 지내죠? 라고 묻는 사이가 아닌 그 사람의 (계약관계에 의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회사 소식까지 내가 받아봐야하는거는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페북의 친구관계야 친구의 친구도 얽혀있고 친구삭제를 했을 때, 누가 먼저 삭제해도 사실 서운한건 없을 사이지만 그래도 먼저 삭제한 것에 대한 뜬금없는 치사함, 배신감, 서운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이 있다. 그때문에 페북에서 만들어놓은게 소식은 끊고 관계는 유지하는 기능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인터넷에서 받는 악플과도 원리적으로는 비슷한데, 보내는 쪽에서는 툭툭 던져놓고 지나가면 받는 쪽에서는 가슴 부여잡고 느끼는 부담감과 스트레스의 일종이다. 이러한 요청은 보내는 이 만큼 받는 이도 편하게 딸깍 원터치로 거절하는 편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