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하는걸 듣고 있다는 표시를 하기위해서 중간중간에 “응”, “네”, “엉” 등이 대꾸를 하게되는데 주로 어디 전화상담같은거 할때 왜 “네-에~”라고 그냥 하지 말의 끝부분을 쭈욱… 올려서 말하지? 음계로 쳐서 2음정도를 올려서 [네~↗에~]라고 한단 말이지.
우선 이게 마치 어린애의 말을 들어주는것 같은 느낌을 주고, 또한 듣는 사람이 신중하게 듣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겸손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준다. 즉 “이 문제, 이 의견, 이 클레임에 대해서 별거도 아닌데 뭘……. 뭐.. 일단 짖어는 봐…” 라는 느낌도 좀 받게 되고.. 애들 달래는 어른의 말투 같기도 하고.. (울지마↗아~~얼럴럴럴럴.. 알았↗지??…)..
어른대 어른의 대화에서는 질문도 아닌 평상문도 아닌 단답형-_-대답에 말꼬리를 높이는건 맞지 않는단 말이지. 설령 질문의 경우라도 문장의 끝을 그냥 올리는게 아니라 “리듬”을 줘서 올리는거..듣는입장에서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단 말이지. 1:1 진지한 인간 대 진지한 인간, 동등한 인격체 대 동등한 인격체간의 의견의 교환 또는 공격과 반격, 논쟁과 반론의 자리에서 대략 저따위 말투는 옳지 않다는거지.
친구한테 뚜들겨 맞고온 유치원생의 하소연을 마치 유치원선생님이 오냐오냐하고 들어주는 딱 그말투거든..
전화를 많이 받는 저로서는 그 부분이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든 듣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하고
그 대답이 모두 ‘네.’일 수밖에 없는 이상
(그렇죠.. 등을 섞어쓰긴 합니다만)
대충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발음할 때 길이를 조절하거나 음의 높낮이에 계속 변화를 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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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전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TM비슷한것을 한적이 있었는데..
습관화된 언어 버릇이 참 난감하게 만들더군요..
말하는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네, 응, 어..등등
튀어나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나아졌지만..;;
아무래도 습관성이란것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