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초대로 본 오픈아이디 문턱

By | 2007-04-10

만박님이 왕창 주신 me2day 초대장으로 지금까지 95명을 초대했습니다. 미투데이 기본 초대장까지 합하면 딱 100명인가요? 여태까지 받은 신청메일을 주욱 살펴보니 오픈아이디를 적는 곳에 오류가 많네요. 약 25%의 신청자가 오픈아이디를 잘못 적으셨는데요.

오픈아이디 잘못 적은 비율 25%

가장 흔한 잘못은 오픈아이디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 오픈아이디 전체를 적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서비스의 도메인을 제외한, 즉 자신이 OpenID Provider에게 입력한 주소만을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hof.myid.net 을 오픈아이디로 쓰고 있는데 “제 오픈아이디는 hof입니다.”라고 쓴다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myid.net은 한국어로 제공되는 최초의 (맞죠?) 오픈아이디 서비스이지 유일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유일하다 하더라도 오픈아이디의 모양인 URL 또는 XRI 형식에는 맞지 않구요.

두번째 실수는 hof.myid.net 같은 주소를 임의대로 이메일주소 hof@myid.net 모양으로 “개조”해서 신청하셨습니다. 아마 –싸이월드나 알라딘 서점에서 아이디로 사용하는– 이메일 형태 아이디와 헛갈렸겠지요.

세번째 실수는 오픈아이디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임의로 쓰고 싶은 아이디를 적어 보내시는 경우입니다. 오픈아이디라는 이름이 주는 자유로운 느낌을 과도하게; 해석하신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SK컴즈 인터넷미디어센터에서 발행한 “Eyeball” 6호에서도 “인터넷 사용기술 수준이 낮은 사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음”을 단점으로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오픈아이디 활성화를 위해해서는 내가 쓰고자 하는 서비스의 제공업자와, 아이디를 만들어야하는 서비스가 서로 어떻게, 왜 다른지를 이해시키기 위한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2019/11/19 만박님 도메인의 소유권 변경으로 “만박”에 대한 링크 삭제

10 thoughts on “미투데이 초대로 본 오픈아이디 문턱

  1. 마음으로 찍는 사진

    동감합니다.
    저도 me2day 초대할때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은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open id에 대한 홍보가, open id를 사용하는 서비스와 힘을 합쳐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 wafe

    익숙한 사람도 가끔 xxx.myid.net 이라고 할 것을 xxx@myid.net 이라고 자주 쓰더군요. URI 형식을 아이디로 쓴다는 일이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3. neosigma

    저한테 신청하신 분들도 그러셨다지요.
    제 선에서 걸러서 불발난 적은 없지만 못받으신 분들에겐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그분들이 뭔 잘못이렵니까.

  4. 저도 처음에 오픈아이디라는 걸 봤을때 이게 도대체 뭔가.. 라고 생각을 좀 했었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난해할듯합니다;

  5. 떡이떡이

    제가 오픈ID 기사를 쓸때 얼마나 진땀을 뺐던지… 이해시키는 건 더 어렵습니다. 헉헉… 정상인들에겐 진짜 어려운 개념이에요..

  6. hof Post author

    다들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me2day 초대장을 요청하시는 분이시라면 평균적인 인터넷 이용자보다 오픈아이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꽤 높은 문턱인 셈이네요.

  7. miriya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셋다 모두 확 와닿네요.

  8. seul

    앗 저도 처음에 실수했었는데 ㅠㅜ
    자유로운 느낌을 과도하게 해석해서
    제가 쓰고 싶은 아이디를 ^^;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슝~

  9. 가루

    떡이떡이님… 정상인들에겐이라니ㅎㅎㅎ

  10. Pingback: DoubleTrack blog » Blog Archive » 만박님의 미투데이 - 2007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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