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지 금연날짜수를 미리 계산해두어 캘린더에 적어놨는데 오늘 일정을 보니 “담배피운 날과 금연일이 같아지는 날”이라고 써있다. 까마득한 미래라고 생각하고 적어놨던 일정인데 벌써 이렇게 됐나.
내 기억에 첫 담배는 아마 고3 독서실에서 배웠을게다. 독서실 화장실에서 담배 한대 피워물고 머리가 팽팽 돌던 그 날이 내 첫 담배를 피운 날. 안타깝게도(?)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순 없어서 학력고사 100일전을 담배 피우기 시작한 날로 간주하기로 했다. 금연은 2004년 8월23일부터다. (한달 기념, 1년 기념, 9년 기념)
학력고사 100일전부터 금연일까지 5466일동안 흡연했고 다시 2019년 8월 10일이 5466일동안 안피우고 지내온 날이다. 거의 15년의 시간이다.
두말할 나위없이 한모금도 빨지 않은 완벽한 금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