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봐도 DVD’다라는 말은 아마 VHS테이프보다 선명한 화질 때문에 나온 말이었을게다. 찾아보니 DVD 세로해상도가 480이었다. 이후에 ‘안봐도 블루레이’였다가 그 또한 4K에 밀려 사라지는 추세. 요즘은 ‘안봐도 4K HDR이야’ 쯤으로 써야 할려나. 8K는 아직은 좀 이른것 같고.
그러고보니 자료저장을 뜻하는 디스켓 모양 아이콘도 요즘엔 뜬금없을테고 전화를 뜻하는 아이콘도 송수화기 모양에서 스마트폰 모양으로 바꿔야할것 같다. 원래는 오프라인에서의 사용성을 반영한 메타포로써 아이콘이었는데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도 않고 심지어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저장은 디스켓에 하고 전화는 유선전화기로 했는데 이제는 죄다 컴퓨터 아니면 스마트폰 안에서, 네트 위에서, 비트 형태로 이루어지니 모양을 본 따올것도 마땅히 없다.
새글쓰기의 연필모양 아이콘도 평소 작성하는 글자수로 치면 타이핑 치는게 연필로 쓰는 것보다 수천배는 더 많을터, 확대하기의 돋보기 아이콘도, 팁이나 도움말의 백열등 아이콘도, 보안,잠금의 자물통 아이콘도 써왔으니까 그런가보다 하지 점점 이 물건이 원래 이 용도니까, 이 동작을 수행하라는 의미로 쓰였다보다 같은 유추를 하긴 어려워질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