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 사람들이었으면 퍼가지도 않았을듯.

By | 2023-07-16

작년 2월과 오늘 있던 불펌한 블로그 두개.

작년에는 레크리에이션 스포츠지도사 시험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한 글을 자기 블로그에 전부 퍼간 블로그를 발견했다. 당연히 출처 표시도 없을뿐더러 해당 게시물은 출처표시와 상관없이 전재,인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따로 써 놓은 게시물이다. 수많은 민간자격증을 다루고 강의를 나가는 업자의 블로그였는데, 그 중 레크리에이션 자격증 과정도 있었나보다. 글쓴이에게 나의 글을 전재한 것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였고 그쪽에서는 지금은 스마트폰쪽 일(아마 강의나 자격증 과정)을 진행하느라 바쁘니 불펌해 간 나의 레크리에이션 글 따위는 이제 효용성도 없다는 투로 대답을 해 왔다.

누군가의 글을 사전 동의없이, 심지어 게시물에 명시된 거부 의사 부분을 쏙 빼놓은 채 퍼간데다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행태를 보자면 “그럼 그렇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대꾸라고 생각한다.

오늘 발견한 다른 업자의 글도 비슷하다. 점자명함을 제작해준다는 글이었는데 예전 내가 올린 점자명함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연락처가 있길래 문자로 사진을 내려달라 요청했다.

타인의 게시물이나 사진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고민이 없는가보다. 양해를 구하거나, 출처를 밝히거나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사용하면 될텐데 마치 자신이 작성한 양, 자신이 권리를 갖고 있는 자료인 양 무단으로 사용한 사람들이니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까? 즉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타인의 자료를 훔쳐가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것이다. 그러니까, “아이쿠 죄송하게 됐습니다.” 이 말이 그렇게 어렵냐는 말이다.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하고 블로그를 마케팅, 홍보의 수단으로 무차별 사용하는 시대긴한데 염치까지 잃어버려서는 곤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