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인공와우 수술 후 두번째 담당의사 진료후기

By | 2023-07-17

인공와우 수술 후 담당의사와 두번째 진료를 받았다. 수술 후 여러차례 맵핑, (시작하긴 했으나 계속 할 필요없을 정도로 경과가 좋아 중단한) 언어치료, 수십번의 검사들이 있었다. 그간의 결과를 의사가 살펴보고 진료하는 것이다.

의사가 아내에게 그간 잘 지내셨냐는 인사를 하니 아내는 대뜸 “네~ 너무 잘들려요”란다. (…) 의사는 그간의 검사결과를 보고는 결과들이 너무 좋다고 하였다. 의사 진료 전 시간에는 (인공와우를 떼고) 청력검사를 먼저 받았다. 의사는 그 결과를 모니터의 띄워놓고 설명하길 잔존청력 손상이 하나도 없이 아주 수술이 잘 됐단다. 예전 수술전 청력검사 결과와 이번 청력검사 그래프를 겹쳐놓으니 두 선이 거의 같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인공와우 수술이란것이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면서 기존 청력이 어느 정도 손상을 입는것이 불가피하다 했고 아내 역시 이 이유때문에 수술 결심에 애를 먹었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 손상정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나 만에 하나 인공와우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잔존 청력마저 손상된다면 너무 막막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게 나오니 말할 수 없이 다행이다.

의사는 양쪽을 동시에 수술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비용 때문이든 두려움 때문이든 한쪽만 먼저 수술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 대부분은 만족도가 높다보니 반대쪽도 하고 싶어 한단다. 검사하고 입원하고 수술하고 맵핑하고 병원에 오가는 그 시간과 노력을 또 겪어야 하니 힘든 일이라는게다. 아무튼 아내는 용기를 내어 탁월한 결정을 했고 실생활에서든, 심리적으로든, 검사결과 측정치로든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