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알뜰폰 서비스를 갈아탄 이후로 오늘 다시 다른 서비스로 갈아탔다. 기존 가입 조건의 프로모션 혜택이 아직 몇개월 남긴 했으나 이번 프로모션 조건이 더 좋아 덥석. 한달간 데이타 10기가, 음성 200분, 문자100개로 동일하나 특정 카드로 결제할 경우 기존 서비스는 9900원이었고 여기는 6820원이다. 매달 주유할인을 위해 카드 실적 채우기에 고심하던 터이니 겸사겸사 잘됐다. 15개월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니 들어가는 달 빼고 나오는 달 빼고 얼추 내년 8월에 다시 갈아타면 되겠다.
이번에 갈아타면서 식겁했던 점이 두가지 있었는데 첫번째는 본인인증 과정에서 “사전 체크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블랙리스트 대상자] 고객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창이 뜨면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다.
무슨 이유로 블랙리스트로 찍혔을까 궁금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명의도용방지서비스인 msafer에서 해당 통신망으로의 가입을 풀어두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러고보니 masafer에서 평소에는 모든 통신사 가입을 차단해두고 갈아탈 때는 미리 이동해갈 통신망만 가입허용 상태로 풀어두곤 했는데 이번에는 깜빡했다. 가입허용으로 풀어주니 문제없이 인증 통과. 에러 메세지를 실제 에러이유과 다르게 가슴 철렁한 저런 문구로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두번째 식겁했던 일은, 어제 가입신청하고 오늘 유심을 배송 받은 후 번호이동 셀프개통 절차를 진행하면서 유심을 장착하는 중에 일어났다. 기존 서비스 해지 과정을 마치고 새로 가입한 후 유심을 교체하니 곧바로 신규 서비스 망사업자 이름이 폰에 떴다. 문제없이 잘 이동됐군. 폰의 설정 메뉴에서도 셀룰러 제공자 이름이 제대로 표시되었고. 그러나 통화도, 데이타도 사용할 수 없었다. 서너번 전화기 전원을 껐다 켜봐도 동일 증상. 저번에는 이렇게 오래 안걸렸던 것 같은데 큰일이었다. 기존 이통사는 방금 해지했고 새 망에 빨리 붙어야 하는데 10분이 지나도 붙질 않았다. 내일 업무시간에 전화를 해야하나, 유심인식이 안될 때 지원을 요청하는 양식이 있던데 그거부터 작성해서 보내야 하나… 그런데 폰에서 망 사업자 이름이 제대로 떴으니 유심이 인식은 되었다는 이야기이니까 유심인식 오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고민하는 와중에 문자가 한통 띠릭. 114에서 가입을 축하한다는 문자. 이때부터 정상 사용이 가능했는데, 웹 상에서 개통 완료 화면 이후 얼추 15분 정도 소요된 듯 하다.